본문 바로가기
개월수 별 하루하루 육아

[육아일기] 프롤로그/ 탄생의 기적

by 하루하루대디 2020. 11. 27.

 2019년 4월 우리는 미국이라는 먼 땅에서 임신소식을 듣게 되었다.

2016년 5월에 결혼을 하고 공부와 일로 치여살다 미국으로 간지 몇개월 안되서였다.

유학생 비자 신분이었기에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초음파나 산전검사를 할 수가 없었다.

돈을 아무리 많이 주더라도 보험이 없기에 해준다는 곳이 많이 없고 해준다고 한 곳은 첫아이를 출산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의 작은 병원들 뿐이었다. 미국에서 아이를 낳으면 시민권이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미국으로 출산직전에 

미국으로 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그게 바로 원정출산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에 이미 체류 중인 상태에서 임신을 했기때문에 원정출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는 다르게 산후조리원이 없고 출산 중 수술을 해야될 상황이 생긴다면 어마어마한 병원비가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으로 가서 출산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이렇게 우리의 출산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는 작은 집에 살고 있었다. 에어비앤비로 집을 17번 정도 옮겨다니며 힘들어 할 때쯔음 정착을 하고 싶어 에이버앤비로 살고 있는 집을 통채로 몇달 빌렸다. 집 주인은 소사나라는 미국인 할머니셨는데 괘활하고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였다. 하와이에서 17년을 살고 미 북부에서 7년을 살다 따뜻한 걸 느끼고 싶어 마이애미까지 오셨다고 하였다. 당시 파일럿을 준비 중이였던 나는 항상 아침에 나가면 저녁 늦게 들어오기 일쑤였는데 그 빈공간을 소사나가 채워주웠다. 그렇게 임신소식을 소사나에게 전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일 처럼 기뻐해주었다. 그때 그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나도 아이를 갖는 것이 처음이었고 어떻게 반응해야될지 모를 때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거 같은 증상이 보여 병원으로 갔지만 보험이 없는 유학생 신분이라 검사를 할 수 있는곳이 없었다. 소사나에게 말을 했고 소사나는 자신의 지인을 통해 초음파 기계를 가지고와서 아이의 움직임을 살폈다. 다행히 의사는 태아는 문제없다고하였고 우리는 안도의 눈물을 쏟았다. 임신 16주차까지 안정기를 가져야해서 비행기를 탈 수 없었고 와이프는 미국에서 그때까지 누워서만 지냈다. 그리고 16주차가 지나고 와이프는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나는 비행교육이 아직 덜 끝난 상태라 교육을 마치기 위해 홀로 남게 되었다. 

 와이프는 친정에서 생활을 하며 정기검진을 받았고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 시간 나는 마이애미에 있는 비행학교에 비행기 문제가 생겨 뉴욕으로 집을 옮기게 되었다. 뉴욕으로 가기 위해선 비행기를 타고 3시간 가량 걸리는데 그때 나는 자동차가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를 끌고 가기로 결심했다. 학교를 옮기면 비자등록을 다시해야되서 어쩔 수 없이 캐나다 국경을 넘었다 다시 미국령으로 들어왔다. 그 과정을 자동차로했는데 꼬박 일주일동안 하루 15시간씩 운전만 하였다. 어떨결에 미국 종단을 하였다. 누군가는 꿈이라는 자동차로 미국 횡단, 종단이 나에게는 고통이였다. 그 이후로 운전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게 되었다. 와이프가 없는 미국생활을 순탄치 못했다. 결국 나는 미국에서 교육을 마치지 못하고 한국으로 귀국했고 와이프와 아기의 품으로 갔다. 출산 직전까지 한국에서 남은 교육을 끝마치기로하고 친정근처에 있는 비행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러던 중 2019년 2월11일 와이프에게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새벽에 차를 끌고 급하게 산부인과로 출발하였다. 그때 당시 집에서 산부인과까지 2시간정도 걸렸기 때문에 서둘러야했다. 다행히 안전하게 병원에 도착했고 와이프와 우리는 병실에서 아이와 마주할 준비를 하였다. 진통이 16시간이 되어도 자궁이 많이 열리지않아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렇게 40분정도 지났을까 내 팔길이보다도 훨씩 작은 아이가 간호사의 품에 안겨나왔다. 그리고 내이름이 호명되었고 나는 간호사 품에 있는 아이가 우리 사랑이라는 것을 직감하였다. 

 

 

초음파로 본 3D사진과 실제 태어났을 때 사진/2019년2월11일 19:41분 3300g 51cm

 

 

 출산 직후 아이의 모습


https://bit.ly/36sOYwN

베베니즈 스타도어 인형양말 3종세트

COUPANG

www.coupang.com

 

댓글